桜舞い散る春 天気もグー
벚꽃이 지는 봄 날씨도 굿
イヤホンこぼれるミュージック 天神 ウキウキご機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뮤직 텐진 마음도 들뜨고 기분도 좋아
- Rev. from DVL - [逢いにきんしゃい] 중
위의 노래를 부른 Rev. from DVL는 후쿠오카의 지역 아이돌로,
일본의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가 소속되어 있던 그룹입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걷고 나면 큐슈국립박물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동행인이 딱히 관심이 없다 해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마침 그때 가야(삼국시대의 가야) 특별전도 하고 있길래 갔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입장료는 700엔이었습니다.

Kankoku.


다시 다자이후 텐만구 쪽으로 갑시다.
텐만구 근처에서 올라오는 길에는 이렇게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가 있어서,
이쪽으로 올라오는 게 편하긴 합니다.

아무튼 오전의 다자이후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텐진 가서 밥 먹으러 갑니다.

텐진역에서의 게임 광고. 이때는 한일 간 넓은 간격의 문화 차이를 실감했었는데,
요즘은 일본에 이런 광고 있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국에도 많아져서 그러려니 합니다.

텐진호르몬 솔라리아스테이지점.
텐진역의 쇼핑센터인 솔라리아 스테이지 지하에 있습니다.
고기를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할 만한 가게이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고,
가게 입구 근처 자리에 앉아서 음식이 빨리 식어버린 것은 별로였네요.
그때는 저도 타베로그를 활용하거나 구글에 일본어로 검색해서 식당을 찾아가진 않았던지라
한국인이 많았던 것은 어쩔 수 없죠. 근데 그렇게 찾아간 식당에도 한국인이 있긴 합니다.
특히 도톤보리, 텐진, 신주쿠, 시부야 같은 곳은 뭐...

아무튼 맛은 있었습니다. 별 3.8~4개 정도 줄 만 합니다.

밥 먹고, 텐진역과 아카사카역 사이의 만다라케 후쿠오카점에 들렀습니다.
텐진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으며, 여기서 요르 포저 피규어를 한 2000엔 정도에 구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괜찮았던 소비였던 것 같네요.

도진마치역에서 모모치 해변으로 가는 길에 보인 PayPay 돔.
도진마치역에서 모모치 해변까지는 도보 30분의 먼 거리라 버스를 탔어야 합니다.
근데 그때는 스고카 같은 교통카드도 없었고, 버스를 현금으로 타는 법도 몰라서 안 탔었네요...
사실 일본 버스는 지역마다 제각각이라 어디는 앞으로 타고 어디는 지역 전용 ic카드만 찍히고,
어디는 현금만 받고... 분명 일본 초심자에게는 쉽지 않죠.
돔구장 이야기 좀 하고 넘어갑시다.
이대호 선수가 뛰었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 일본 5대 돔,
현재까지도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야구장.
근처에 팀랩 후쿠오카도 있어서 노잼도시 후쿠오카에서 들르기 좋은 곳 같습니다.
저도 후쿠오카 또 가게 되면 야구 직관은 꼭 하러 갈 듯싶네요.

돔구장에서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해변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올라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후쿠오카의 스카이 라인에 대한 낮은 기대, 그리고 800엔의 입장료가 약간 아깝다고 느껴졌네요.
지금 생각하면 시부야스카이, 도쿄스카이트리, 아베노하루카스 등 더 비싼 전망대 가격을 알기에
800엔이면 올라갈 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료 도쿄도청 최고.


후쿠오카 타워 뒤쪽 모모치해변은 살짝 일본스럽지 않은 이국적인 분위기입니다.
넓진 않지만 관광지 부족의 후쿠오카에서는 가볼 만한 곳입니다.


누가 저희한테 사진 찍어 달라고 영어로 말을 걸었는데, 한국분들이셨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처럼 안 보였나... ㅋㅋㅋ
아무튼 후쿠오카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였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곳,
모모치 해변이었습니다.

저녁 먹으러 간 곳은 나카스카와바타역 근처의 하카탄사카야나고로.
뭔가 가게가 협소해 보이길래, 아침에 다자이후 가는 전철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금요일, 주말 밤의 하카타~나카스~텐진의 식당들은 웬만하면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전화로 하든, 구글지도나 타베로그를 쓰든.

모츠나베, 미즈타키 등 이것저것 많이 먹었었고, 맛도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이 식당은 백종원 님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등장한 곳이기도 해서,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사장님이 한국어 인사도 짧게 해 주셨고 친절하셨습니다.
일본어 회화가 좀 되는 지금 다시 가면 더 재밌게 먹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그리고 숙소 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 이치란 본점 가서 라멘 먹고 한국 돌아왔습니다.
이치란 본점에서 내부와 음식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물론 이치란의 맛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지만, 굳이 웨이팅을 할 정도는 아닙니다.
제 코로나 이후 첫 일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앞으로는 2023년처럼 일본을 1년에 5번 이상씩 자주 가지는 못할 것 같아서,
방학 때 길게 다녀올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다녀온 간토 여행도 마찬가지고요.
뭐 사실 본과에 올라간다 해도 시간이야 내려면 낼 수는 있을 것 같으나, 돈이 문제죠... ㅎㅎ.
다음 편부터는 작성 주기가 약간 뜸해질 것 같긴 합니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블로그에 써놨던 것을 수정해서 올리는 정도라 오래 안 걸렸는데,
다음 편부터는 사진부터 글의 구성까지 새로 만들어야 해서 좀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관동 지방 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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