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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일본 최고(高) 도쿄 스카이트리, 사람이 너무 많은 아사쿠사 [간토/관동 2]

by 토키 TOKI 2024. 4. 16.
はや目の前に十二階 雷門より下りたてば
조금 빠른 앞의 12층 카미나리 문에서 내리면

 

ここ浅草の観世音 詣ずる人は肩を摩る
여기 아사쿠사의 관세음 참배하는 사람은 어깨를 문지르네

 

- 도쿄지리교육전차창가(東京地理教育電車唱歌) 8절

 

긴자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왔네요.

긴자도 도쿄의 유명 번화가인만큼 다양한 맛집이 많지만,

저희는 긴자 근처의 신바시로 갔습니다.

긴자에서 신바시까지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밖에 안 돼서, 걸어갈 만합니다.

식당 이름은 부타 다이가쿠. 보시다시피 부타동 전문점입니다.

이곳의 장점으로는 두 가지 정도를 꼽고 싶네요.

 

1. 정말 '부타동' 스러운 고기. 우삼겹 같은 얇은 부타동을 생각하셨다면 실례입니다.

고기가 두껍다 보니 씹는 맛이 있고 입안에 넣었을 때 푸짐합니다.

 

2. 상당히 저렴한 가격과 부족함 없는 양.

제가 850엔(중)으로 하나 시켰는데 겨우 다 먹었습니다.

아마 여성분이나 양이 적으신 분들은 600엔(소)으로 먹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소스와 위에 올라간 시금치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소스가 짜다 보니 먹다 보니 물리는 감이 없잖아 있고,

그걸 중화시켜 주는 시금치는 양이 적은 게 아쉬웠습니다.

 

신바시역에서 아사쿠사선을 타고 오시아게역으로 왔습니다.

신바시에서 밥만 먹고 떠난 게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올 도쿄를 위해 남겨 두도록 하죠.

 

오시아게역에는 일본 최고(高)의 건축물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습니다.

올라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행에서 굳이 두 번의 전망대를 오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패스했네요.

 

스카이트리를 꼭 올라가지 않더라도, 오시아게역 근처에는 볼 만한 게 많았습니다.

도쿄 소라마치라고 쇼핑몰이 형성되어 있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왼쪽은 커비 카페, 오른쪽은 포켓몬센터인데 포켓몬센터는 4번째 방문이네요.

(후쿠오카-시부야-삿포로) 대타출동 인형을 여기서 샀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아사쿠사였지만, 스카이트리도 보고 산책하며 소화도 시킬 겸,

오시아게역에서 아사쿠사까지 걸어갔습니다.

미즈마치라고 하천 따라 걷다 보면 카페 등 가게도 많고 산책하기 좋습니다. 

의미불명의 요상하게 생긴 구조물도 있었고요...

 

계속 걸어도 스카이트리는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좋은 배경이 되어주었네요.

스미다 리버워크를 통해 스미다 강을 건너면 이제 아사쿠사입니다.

사실 그렇게 오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도쿄 오면 한 번쯤은 들러봐야지 싶었습니다.

 

아사쿠사의 상징과도 같은 나카미세도리센소지인데,

왜 제가 아사쿠사에 오고 싶지 않았는지 아시겠죠...?

공간도 좁아서 체감 인파는 더욱 많아 보이고, 대부분 관광객입니다.

오미쿠지 결과도 ...ㅋㅋㅋㅋㅋ

고이 묶어두고 발길을 옮겼습니다.

 

날도 꽤나 흐렸습니다. 뭐 이때까지는 비가 안 왔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려나요. 

왼쪽에 제가 들고 있는 건 멘치카츠인데, 유튜브에서 맛있다는 후기를 봤어서 샀습니다.

350엔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맛은 우수했습니다.

구글지도에 아사쿠사 멘치카츠라고 치면 나옵니다.

 수상버스라고 쓰고 그냥 배라고 읽습니다.

출발하는 배의 시간과 장소를 미리 잘 확인하고 탑승하도록 합니다.

아사히 본사와 아사히 맥주빌딩도 언젠가 가보고 싶네요. 

스카이빌딩 그만 좀 나와!

 

1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하니 목적지에 다 왔습니다.

저 구체의 건축물을 보면 대충 어디인지 아실 겁니다.

비가 오는 게 거슬리지만 어쩔 수 없죠.

아무튼 오후부터 저녁까지의 일정은 이곳에서,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아사쿠사와 스카이트리.

다시 온다면 관광보다는, 살다가 휴일에 산책하러 오고 싶은 곳입니다.

센소지는 또 안 가도 될 것 같고, 소라마치와 미즈마치의 카페나 식당, 베이커리들은 더 보고 싶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침부터 이케부쿠로-긴자-신바시-오시아게-아사쿠사.

이동도 많이 했고 많이 걸어서 지칠 만한데, 잘 따라와 준 일행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네요.

그래서인지 수상버스에서의 1시간 휴식은 생각보다 달았습니다.  

 

다음 화가 되어서야 토요일이 끝나네요.

여러모로 길게 다녀온지라 쓸 내용이 많은 여행입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