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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또 가고 싶은 징기스칸 맛집 추천, 삿포로 관광지 정리 [삿포로 2]

by 토키 TOKI 2024. 2. 13.

 

琴似(ことに)の次の札幌(さっぽろ)は / 道庁所在の大都会
코토니의 다음에 있는 삿포로는 도청소재의 대도회지

農学校に博物館 ビール/ 製麻(せいま)の会社あり
농학교에 박물관 맥주 제마의 회사가 있네

- 철도창가 제6집 홋카이도 북항편 5절

삿포로 2편입니다. 저번 편에서의 삿포로 테레비타워를 나와서

남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스스키노로 갈 수 있습니다. 

스스키노

 

저 앞에 기린 이치방시보리의 간판과 NIKKA 광고는 이 사거리 일대가

홋카이도 최대의 번화가, 유흥가인 스스키노임을 알려줍니다.

삿포로역 - 오도리 - 스스키노는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이 사이가 유동인구도 정말 많고 백화점도 몰려있습니다.

삿포로는 겨울에 원체 눈이 많이 오는데, 이 때문에 겨울에 지상으로 다니기 곤란해집니다.

그래서 긴 지하도가 삿포로역 - 오도리 - 스스키노 세 곳을 이어줍니다.

지하도는 사진 같은 느낌이고 걸어갈 만 하긴 한데, 지하철 타는 게 편하긴 합니다. 

사진 출처: 구글

 

애니메이트 삿포로점이고, 라신반과 멜론북스도 같은 건물에 있어서 세트로 구경했습니다.

딱히 뭘 사진 않았는데, 아키하바라나 덴덴타운보다는 당연히 규모가 작습니다.

만다라케는 스루가야와 같은 건물에 있으며 숙소 가는 길에 들러서 좋은 매물 있나 둘러 봤습니다.

 

아무튼 만다라케 방문 이후 숙소에 체크인해서 짐을 놓고,

전화로 한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삿포로에서 먹을 음식 중 가장 기대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징기스칸 식당 '아루코'

사진 출처: 구글 지도

식당 이름은 '아루코'이며 스스키노역과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해서 찾기가 좀 힘들었네요.

전화 예약이 필요한 걸로 알고 있고, 저는 숙소 직원분께 전화 빌려서 했습니다.

저희는 ㄷ자 카운터석에 앉았고, 이곳에서 먹은 것은 홋카이도의 양고기 구이 징기스칸입니다.

삿포로/홋카이도 와서 먹어야 할 음식으로 당당히 1선발을 차지하지 않을까요.

 

이런 식으로 구워 먹는 양고기는 처음이었는데 잡내 없이 정말 맛있었고 

히츠지노스지니코미라고, 양힘줄 토마토 끓임 요리가 있었는데 이것도 좋았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이모쇼츄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서 일본어를 못하셔도 주문이 편하실 겁니다.

전화 예약만 걸 수 있다면 정말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술 약간 취해서 걸어가는 도중 찍은 밤의 테레비타워입니다.

사진 초점 안 맞는 거 보니 약간이 아니라 꽤 취했나.

JR타워

 

밤의 삿포로역인데 이 사진도 초점이... 적당히 좀 마시지.

아무튼 밤의 모습도 예쁘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삿포로 JR타워에 올라갔습니다.

격자판 같은 삿포로 시내의 야경이 보이는 JR타워입니다.

미리 클룩에서 예약해서 갔고 그렇게 비싸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찾아보니까 640엔이었네요.

도쿄나 오사카의 마천루 전망대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산 쪽에 밝게 보이는 건 도통 뭔지 모르겠네요. 스키장인가?

여기도 유리의 빛 반사가 거슬리는데, 그래서인지 빌딩보다 산에서의 야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유리도 없고 공기도 좋고 가는 길의 로프웨이도 좋아합니다.

오른쪽에 관람차도 보이네요. 웬만큼 큰 도시면 관람차 하나씩은 있는 것 같은 일본입니다.

교토에서는 관람차를 본 기억이 없는데, 만약 없다면 고도제한 때문이지 아닐까 싶네요.

 

뜬금없지만 삿포로와 교토의 공통점은 일본의 몇 없는 내륙 대도시라는 것입니다.

센다이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고베 히로시마 후쿠오카 전부 바다를 끼고 있으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아까 본 스스키노 사거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타누키코지에서 드럭스토어나 돈키호테도 들렀는데 그쪽 사진은 뭐 굳이 필요 없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삿포로 1일 차를 마무리합니다.

 

2일 차 아침. 어제 제대로 못 봤던 삿포로역 다이마루 백화점입니다.

올해(2023년)로 20년이나 되었다네요. 건물이 제법 고풍스럽게 지어졌습니다.

홋카이도대학

 

오전에 방문한 곳은 홋카이도대학입니다.

일본의 7개 구제국대학 중 하나이며 홋카이도 제일의 명문대죠.

일본 여행 와서 대학 캠퍼스 들어온 건 처음이네요. 삿포로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만 걸으면 됩니다.

 

이 건물에서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었는데,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의 테이블시티에 등장하는 아카데미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물론 테이블시티는 바르셀로나를 모티브로 만들었지만 여기도 뭔가 비슷하긴 합니다. 

 

이곳은 의대 건물입니다. 편입 받아주세요. 

학교를 걸어서 쭉 돌았는데 상당히 큽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지거국은 다 한 크기 하는 걸까요?

자전거나 자동차 없으면 이동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치학부 건물입니다. 같은 시련을 짊어지고 있는 동지들의 건물...

 

참고로 4월에 가서 그런지 예쁜 풍경도 없고 관광객도 없었지만,

홋카이도대학은 삿포로에서 은근히 인기 있는 관광지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무료관광지 순위 6위라나...

사진 출처: 구글

 

다른 계절엔 이런 느낌입니다. 눈 쌓인 캠퍼스의 모습이 상당히 궁금하네요.

교내에 기념품샵이 있고 이것저것 파는데, 티셔츠 하나 사 와서 잘 입고 있습니다.

다음에 대학 캠퍼스 구경 오면 학식이라도 먹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2일 차 오후의 일정은 3편에서 소개합니다.

다음 편이 이번 삿포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끝내기 전에 삿포로의 나머지 여행지들은 뭐가 있는지 보고 갑시다. 

 

그 밖의 삿포로의 여행지들 

사진 출처: 나무위키

 -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오도리역에서 약 25분입니다. 일본에서 정말 유명한 과자 기념품인 시로이코이비토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 사진 찍기 좋아 보입니다. 

 

- 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역이나 오도리역에서 상당히 가까이 있으며, 맥주뿐만 아니라

근처 비어가든에서 징기스칸까지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구글지도

 - 홋카이도 개척촌:

삿포로역에서 하코다테 본선 + 버스(혹은 도보 30분)로 40분 정도 가야 해서 멀긴 합니다.

그래도 홋카이도의 발전을 볼 수 있고 남녀노소 호불호 안 갈리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로이스 초콜릿 타운:

삿포로역에서  JR 학원도시선 타고 30분 정도 가서 7분 걸으면 됩니다.

견학할 수 있는 공장 혹은 박물관 느낌인데 예약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도 로이스 초콜릿을 너무 좋아해서 다음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사진 출처: 구글 지도

 - 삿포로 후시미이나리 신사:

 모이와야마 전망대 가기 전에 들러서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네요.

빨간 여러 개의 토리이들이 눈과 겹쳐진 것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 모이와야마 전망대:

산에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전망대인데, 여기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4월 초에 다녀온 삿포로. 비행기표가 삿포로치고 상당히 쌌고

삿포로라는 동네가 궁금하기도 해서, 충동구매해서 간 여행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학교 자체공강 만들고 좀 더 있다가 왔으면 좋았겠네요.

너무 짧게 다녀와서 맛만 본 정도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때의 여행으로 삿포로라는 동네가 대충 어떤 느낌인지 정도는 알았습니다.

 

홋카이도는 다음에 다시 가고 싶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패스 사서 하코다테, 아사히카와, 오타루, 왓카나이 이런 곳들까지 돌고 싶네요.

오비히로, 쿠시로, 네무로 쪽도 궁금하긴 한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니...

 

쓸데없는 잡소리는 이 정도로 줄이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